책소개
융합 미디어 시대다. 미디어는 이제 미디어들 간의 융합만이 아니라 과학, 기술, 예술, 의료,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융합해 내는 중심에 있다. 조정과 중재와 개입과 참여를 핵심 가치로 하는 미디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아갈 길을 찾도록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의 현장은 어떠한가? 환경 변화에 가장 더딘 반응을 보이는 곳이 교육 현장이다. 교육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의 교육을 받은 교육자들은 미래의 교육을 감당하기 어렵고, 디지털 생태계의 변화 속도를 학교 교육이 쫓아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론 중심 교육, 현장과 동떨어진 실습, 취업을 위한 스펙 중심의 교육, 인문학적 상상력의 부재를 낳는 기초 교양의 부실이 교육 현장의 현재다.
언론학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국내, 해외에서 실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언론학 교육의 혁신 현장들을 찾아 이들의 성공 요건이 무엇인지를 밝혀 언론학 교육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여러 번의 세미나와 토론회, 좌담회를 거치면서 찾은 언론학 교육 혁신 모델을 공개한다.
200자평
미디어와 미디어의 융합을 거쳐 미디어와 사물의 융합으로 미디어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하는데 교육 현장의 변화는 느리다. 과거의 교육을 받은 교육자는 미래의 교육을 감당하기 벅차다. 전통적인 저널리즘 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덧입히는 교육으로 메운다. 언론학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론학교육위원회가 실제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의 사례에서 성공 조건을 찾아 언론학 교육의 혁신 모델을 제안한다. 위원회가 모여 교육 현장의 문제와 고민, 혁신 방안을 논의한 좌담도 정리한다.
지은이
박은희
대진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장을 역임했다. 방송분쟁조정위원, 공익채널평가위원, 의정부시 지역신문발전위원이다. 저서로는 『디지털 마니아와 포비아』(공저), 『소셜미디어연구』(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심의”, “방송심의에 관한 수용자 인식” 등이 있다.
김성해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언론학과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대구경북학회 총무이사와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의 분과 간사로 활동한다. 저서로는 『세계는 울퉁불퉁하다』, 『저널리즘의 복원』, 『국가의 품격과 저널리즘외교』, 『국제뉴스의 빈곤과 국가의 위기』, 『대외경제정책과 언론』, 『금융저널리즘의 이해』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저널리즘과 공공외교”, “민주주의, 언론 그리고 담론정치”, “담론복합체, 정치적 자본 그리고 위기의 민주주의”, “집단적 기억의 정치적 관리”, “정부의 위기관리와 언론의 정파성”, “동아시아공동체와 담론전쟁”, “국제정치, 전쟁 그리고 언론” 등이 있다.
류재형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영화학과에서 석사, 조지아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40대 한국언론학회 총무이사다. 2012년 한림대학교 교육부문 최우수교수상을 받았다. 논문으로는 “영상 특수효과 미학과 생산 양식의 변화: 디지털 시각효과의 포스트모더니티”, “<아바타>, 정보 네트워크 사회의 재현”,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국 민족주의적 특성: <공동경비구역 JSA>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3D 입체영상의 현실효과에 대한 이론적 고찰” 등이 있다.
신동희
성균관대학교 인터랙션 사이언스학과 교수다.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BK21 Plus 사업단장과 학과장으로 일한다. 한국HCI학회, 미디어경영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정보사회학회, 한국방송학회에서 이사로 활동한다. ≪Journal of Computer: Mediated Communications≫, ≪Tele- communications Policy≫, ≪Computers in Human Behaviors≫, ≪Information Technology and People≫, ≪Inter-national Journal of Mobile Communications≫, ≪Info≫, ≪Human-Computer Interaction≫ 등 다수의 SSCI 국제저널 편집위원이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정보통신정책·경영, 스마트 콘텐츠 분야의 통섭 연구를 수행한다.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KBS PD로 15년여 근무하면서 <낭독의 발견>, <단박인터뷰> 등을 기획했고, <열린음악회>, <도올의 논어이야기>, , <다큐멘터리 3일> 등을 제작했다. 저서로는 『PD WHO & HOW』, 『방송학의 이해』(공저), 『확장하는 PD와의 대화』, 『세 PD의 미식기행 여수』(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힐링캠프, 사운드적 서사의 등장과 그 함의”, “한국의 방송 제작체계 구성요소” 등이 있다.
차례
발간사
서문 디지털 변혁의 시대 한국의 언론학 교육 모델을 찾아 · 박은희
01 융합과 통섭의 새로운 프레임 · 신동희
국내 언론학의 정체성
지식의 융합
한국 융합의 현주소
학문의 상호작용: 본질, 메커니즘, 개념 및 원리
통섭의 시대: 왜 이 시대에 통섭이 필요한가?
현대의 통섭 연구
융합에 대한 잘못된 관념
통섭적 논리학과 통섭적 사고방식
향후 통섭의 방향: 인간 감성이 중심이 된 통섭
한국의 통섭: 비판적 고찰
왜곡된 통섭 논의
소통 부재 한국의 통섭
통섭을 어떻게 하는가: How
무엇을 위해 통섭하는가: What
한국의 융합 학문 지속 가능한가
한국형 융합 혁신 모델의 성공 조건
참고문헌
02 언론학 교육 변화의 현장 · 김성해
일체형 모델
산학협력 모델
융합 모델
자체 혁신 모델
참고문헌
03 교육 혁신 성공 모델 · 홍경수
동서대학교 영상매스컴학부: 교내 현장실습 모델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MC+ 실험, 대학과 현장의 창조적 결합
순천향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방송사와의 산학협력 모델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한국 최초의 저널리즘스쿨
참고문헌
04 언론학 교육 혁신을 위한 성공 조건 · 김성해
전환점에 들어선 국내 언론학
희망은 사치품이 아니다
디지털이라는 신개척지
으뜸 조건은 인화(人和)다
장점 극대화를 통한 명품 전략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더불어 가라
자신을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아비투스
목수를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
좌담 언론학 교육의 혁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 류재형
현 단계 언론학 교육의 진단: 무엇이 필요한가?
언론학 교육의 정체성 위기: 독자성과 차별성 찾아야
언론학회 공동의 노력 필요
성공 모델과 더하기 교육에 대한 반성
책속으로
융합은 서로 다른 두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이다. 통섭은 그 창의적인 작업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제는 세분화된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창의성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이 세계를 이끌어 간다. 창의성, 새로움, 이러한 개념은 기존의 한 단일 분야에 나오기 힘들고, 최근 우리가 부딪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과학기술 내에서의 공학적 지식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이 융합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
_<융합과 통섭의 새로운 프레임> 중에서
의례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은유가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중요한 까닭은, 커뮤니케이션은 곧 ‘진심’의 ‘효과적’ 전달이어야 한다는 결정론적 시각에 반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이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더 진보할 것이라는 기술결정론적 시각도 경계할 수 있게 해 준다.
_<01 의례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미주리대학교의 저널리즘스쿨 및 레이놀즈저널리즘연구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혁신 기업 사례인 ‘뉴시닷컴(Newsy.com)’도 흥미로운 사례다.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편리할 때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언론인이 집단 작업을 통해 ‘편집’된 뉴스가 아닌 자신의 선호에 따라 선택하는 뉴스가 정말 중요한지,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는 고민이다. 만약 누군가 2분에서 3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동일한 주제에 대한 언론사별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보다 큰 그림을 통해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떻게 될까? 뉴시닷컴은 디지털 시대의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혁신적 뉴미디어다. 2008년 처음 시작한 이후 미주리저널리즘대학과 포인트 재단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로 성장했다.
_<02 언론학 교육 변화의 현장> 중에서
대학들은 왜 변화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였을까? 혁신 모델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이었을까? 오래된 관습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장벽은 무엇이었을까? 현재 모델의 한계점과 극복해야 할 문제점은 무엇일까? 위와 같은 질문을 품고 언론학 교육 현신 현장을 살펴보았다.
_<03 교육 혁신 성공 모델> 중에서
학생들이 학부에 입학하면 1학년 기초교양과정을 듣고, 2학년이 되면 전공을 선택한다. 미디어컴퍼니에 입사서류를 제출하고, 전공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한다. 외부의 미디어들이나 학교 방송사나 신문사와 연계하고 학생들은 경력을 쌓아 희망 분야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상매스컴학부, 디지털콘텐츠학부는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다양한 전공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향후 영화, 방송, 광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한다. 동서대학교의 최종 목표는 학생들이 만든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국 규모의 방송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다.
_<03 교육 혁신 성공 모델> 중에서
혁신에는 고통이 따른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국내 언론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구성원의 반발 때문이다. 주어진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하드웨어의 설치는 우선순위에 대한 갈등을 부른다. 교과과정 개발과 적용 역시 교수들 간 마찰이 불가피하다. 특히 교수진, 학생 및 외부 전문가 등이 밀접하게 협력해야 하는 일체형 모델의 경우 내부의 이견을 조율하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수다. 전공이나 관심사가 서로 다른 학생들로 하여금 학과의 비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것 역시 진정한 소통을 통해 가능하다.
_<04 언론학 교육 혁신을 위한 성공 조건> 중에서
아비투스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제시한 개념이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닌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경험, 학습 및 태도 등에 따라 특정한 품성과 습관이 만들어져 무의식으로 축적된다는 의미다. 한 예로, 야구 경기 중에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차이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평소 어떻게 처리해 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능동적으로 기획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보람을 느끼면서 자란 아이와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면서 자신에 대한 애정과 긍지를 갖지 못한 아이가 동일한 과제를 다르게 처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_<04 언론학 교육 혁신을 위한 성공 조건> 중에서